수직상승세로 치닫던 주가가 5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7월의 마지막 장인 31일 주식시장에서는 장중한때 종합주가지수 740선을
돌파하는등 강세가 이어지는듯했으나 후장중반 이후 장세를 이끌던
금융주가 기관매물출회로 대거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치면서 하락세로
급반전,4일간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등락폭이 23.70포인트에 이를만큼 심한 기복을
보인끝에 전일보다 17.45포인트나 떨어진 717.03으로 밀려났다.
주가의 등락이 교차하면서 매수세와 매도세는 치열한 공방을 벌여
거래량은 5천90만주나 됐다.
증시관계자들은"시기가 문제였을뿐 주가의 단기조정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고 밝히면서도"조정기간은길지 않을것같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주식시장의 단기과열을 우려한 경계심리로 약세로 출발한 이날 주가는
전장중반이후 투신사등 기관들이 증권주등 금융주를 대거 매입하면서
일반매수세를 불러들인데 힘입어 종합주가지수 740.60으로 전장을 마쳐
또다시 예상밖의 강세장을 연출하는듯했다.
그러나 후장들어 투신사를 비롯한 기관들이 증권주와 시중은행주등
금융주의 대량매도에 나서자 장세는 삽시간에 매도우위로 기울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기관의 매물출회와 함께 시중은행들이 유상증자실시 부인공시를 내자
객장에는 재무부가 주식시장의 과열양상을 막기위해 나선것이 아니냐는
루머가 퍼지면서 일반투자자들도 매도우위로 돌아 하한가종목이 속출하는
가운데 주가는 빠른 속도로 낙폭을 넓혀갔다.
증권사 일선관계자들은"기관동향에 따라 일반투자자들의 매매패턴이
일시에 뒤바뀌는 뇌동매매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이날 분위기를
전했다.
한경평균주가는 2만2천6백12원으로 전일보다 8백97원이 떨어졌으며
한경다우지수도 18.68포인트 하락한 666.33을 기록했다.
대형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가운데 고무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의 주식이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금융주는 시중은행 19개종목중 16개가 하한가로 밀리는등 약세가
두드러져 종합주가지수의 낙폭을 넓혔다.
2백27개종목이 하한가로까지 떨어지는등 모두6백22개종목이 내린반면
상한가41개등 오른종목은 1백45개에 그쳤다.
거래대금은 8천4백35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