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의 김대중총재는 31일 "우리당은 정권교체와 수권정당
창출을 바라는 모든 민주인사가 모이는 ''민주대연합''방식의 통합
방안을 마련중"이라면서 "휴가가 끝나면 통합방안을 발표하고
새모습으로 출범하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하오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전국 원외지구당위원장
회의에서 "그러나 통합은 떠드는 것만이 상책이 아니다"고 말해
그동안 민주당측과 야권통합에 관한 은밀히 대화가 있었음을 밝혔다.
김총재는 "광역선거결과 우리당도 크게 패배했으나 민주당의 위치는
전혀 달라졌다"고 전제,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고 과거의
주장을 되풀이 하는 것은 통합을 이룩하려는 자세가 아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우리당부터 통합 결속되어야 한다"면서 최근 정발연의
독자적인 행동에 쐐기를 박은뒤 "우리가 분란을 일으키면 상대방
(민주당)이 오판하고 과욕을 일으키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발연도 이날 하오 마포사무실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일단
8월 1일 열리는 당내 야권통합추진위(위원장 이우정수석최고위원)에서
주류측의 의견을 들은뒤 오는 8월5일께 독자적인 야권통합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