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국내최초의 중형컴퓨터인 행정전산망용 주전산기 (일명 ''타이
컴'')를 개발한데 이어 오는 93년말까지 총3백억원을 들여 세계시장에서
선진국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고속중형컴퓨터(주전산기)를 개발키로 했다.
이어 94년부터 96년까지 6백억원을 들여 중대형컴퓨터를 개발하고
97년부터 99년까지는 9백억원을 투입해 대형컴퓨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정부는 31일 주전산기 에 비해 성능을 6배이상 향상시킨 주전산기
(첨단기종) 및 대형컴퓨터개발을 체신부.상공부.과기처의 공동연구과제로
추진하는 내용의 3단계 중.대형컴퓨터개발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날 체신부에서 발표된 주전산기 개발계획에 따르면 이 컴퓨터는
처리속도가 1초에 5억개의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는 5백MIPS급으로
주전산기 (80MIPS)의 6배, 도입기종인 주전산기 (10MIPS)의 50배에 달하는
고속중형컴퓨터로 개발된다.
또한 주기억장치의 용량은 신문 4만여면의 분량를 기억할 수 있는
2기가바이트(GB)로 주전산기 (5백12메가바이트)의 4배, 보조기억장치의
최대디스크용량은 2백GB (신문 6백40만면)로 주전산기 의 5배 용량을
갖도록 설계된다.
주전산기 개발은 주전산기 . 사업에 참여했던 전자통신연구소와
금성사.대우통신.삼성전자.현대전자등 4개업체를 중심으로 추진하되
서울대 컴퓨터신기술공동연구소, 한국데이타통신등을 참여시켜
국내연구개발자원을 최대한 활용키로 했다.
정부는 그동안 정부주도하에 추진되던 주전산기 . 개발사업과 달리
주전산기는 기업주도하에 연구소와 기업이 공동개발하되 연구개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간에 경쟁을 최대한 유도, 필요할 경우 차등구매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시스템설계 및 하드웨어설계는 전자통신연구소가
담당하고 소프트웨어개발은 전자통신연구소와 기업이 분담하되
하드웨어개발은 연구소의 설계에 따라 각사별로 경쟁개발토록 했다.
개발기간은 91년7월부터 93년12월까지 2년6개월로 하여 92년6월까지
시스템설계를 마치고 93년6월까지 하드웨어를 구현, 93년10월까지
시제품을 개발하며 93년말까지 소프트웨어구현 및 시스템시험을 완료토록
되어 있다.
주전산기 개발의 소요재원 3백억원은 정부(체신부 60억원, 상공부
35억원, 과기처 15억원)가 1백10억원을 투자하고 참여기업이 1백90억원을
균등부담키로 했다.
중.대형컴퓨터개발계획은 1단계 주전산기 개발에 이어 2단계로
96년까지 중대형컴퓨터, 3단계로 99년까지 대형컴퓨터개발을 목표로
민간기업 중심의 민.관공동개 발사업으로 추진하되 2,3단계의
세부실행계획은 사업개시 1년전에 확정된다.
2단계 사업의 소요재원 6백억원은 정부(3개부처 및 공중통신사업자등
공공수요기관)가 2백억원, 기업이 4백억원을 부담하며 3단계 개발비
9백억원은 정부가 3백억원, 기업이 6백억원을 투자하며 상용화비용은
기업에서 부담하게 된다.
<>국산주전산기 성능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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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주전산기 주전산기 주전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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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속도 10MIPS 80MIPS 500M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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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억장치 16MB 512MB 2G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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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디스크용량 16GB 40GB 200G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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