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들이 최근 자금난 등을 이유로 토개공 등으로부터 공급받은
공영개발택지의 계약을 대거 포기 또는 반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건설부에 따르면 국내 주택건설업체들이 한국토지개발공사 또는
서울시등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공영개발택지를 공급받고도 계약을
포기하거나 반납한 사례는 모두 33건 90만9천7백90 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주택건설업체가 공급받은 택지의 계약을 포기한 이유는 대부분
자금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밝혀졌으며 사업성이 저조해 계약을 포기한
경우는 2건 12만9천6백7이다.
이같은 계약포기는 지난 89년 하반기부터 이달까지 골고루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지공급계약을 포기한 지역은 수도권 신도시중 안양 평촌지구가 15건,
부천 중동지구가 1건으로 신도시지역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 수서지구, 방화지구, 인천 연수지구, 대전 송강지구,
경기도 의정부.고양지구, 충남 서산지구, 강원도 속초지구, 전북
이리지구 등도 계약포기 지역에 포함돼 있다.
사업성이 저조해 택지공급계약을 포기한 지역은 충남 서산읍과 강원도
속초지구로서오개발과 광주고속이 각각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택건설업체들이 계약을 포기한 택지 가운데는 분양 또는
국민주택초과 규모의 주택을 건설하는 땅도 다수 있으나 임대주택,
국민주택 등 소규모주택의 부지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계약포기가
단순히 자금사정만은 아닌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평촌지구의 택지계약 포기업체는 동신주택개발, 한국건업, 유원건설,
성환건설, 뉴서울주택, 유진산업, 도성개발, 남운개발, 정우개발, 영풍건설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