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슬라비아 유혈민족분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연방 간부회와 6개
공화국의 지도자들은 30일 베오그라드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한다고
탄유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지난 6월25일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가 각각 독립을 선언한 후 연방
정부군과 공화군 수비대의 충돌및 민족분규로 2백여명이 사망하는 등
사태가 악화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실정이다.
*** EC, 감시단 강화하고 지역도 확대하기로 ***
한편 구공체(EC) 외무장관들은 29일 3개국 외무장관을 베오그라드에
재파견하는 한편 휴전감시단의 규모도 50명에서 1백50명으로 늘리고
감시대상지역도 슬로베이아 공화국에서 크로아티아 공화국도 포함시키기로
결정하고 이를 유고슬라비아 당국에 제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연방 정부군은 29일 슬로베니아 공화국에 배치했던 탱크
27대와 병력 수송차량 17대를 류블랴나 서쪽에 있는 로가텍에서 기차에
실어 철수시키는 등 장비 철수를 개시했다고 탄유그통신이 보도했다.
연방 정부군과 슬로베니아 공화국 수비대는 또 전투중에 노획한
장비들을 서로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슬로베니아에서 사태가 개선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크로아티아에서는 크로아티아 수비대와 무장한 세르비아인들 사이에 충돌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연방군이 개입하는 등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