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30일 상오
크렘린궁에서 1차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현안을 논의한다.
이에 앞서 부시대통령은 고르바초프와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갖기위해
부인 바바라여사와 함께 29일밤 10시(한국시간 30일 상오 4시) 모스크바에
도착, 소련군악대가 양국국가를 연주하는 가운데 의장대를 사열하고
겐나디 야나예프 소연방부통령과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히 외무장관등의
영접을 받았다.
조지 부시미국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은 30.31일 양일간
모스크바에서 양국정상회담을 갖고 지난 40년간에 걸친 냉전시대의
경쟁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여는 문제들을 논의한다.
<냉전세대 종식이후 첫 정상회담>으로 불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부시대통령과 고르바초프대통령은 31일 그동안 양국이 9년간에 걸쳐 힘겨운
줄다리기를 계속해온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에 조인하는 것을 비롯해
소련의 개혁정책 지원및 미국의 대소최혜국대우 부여문제 <>소련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및 세계은행의 준회원자격 부여문제 <>중동평화회담
개최 지원및 이 지역의 평화정착문제 <>세계정세등에 관해 폭넓게
협의한다.
부시대통령은 모스크바로 떠나기에 앞서 워싱턴의 앤드루스 공군기지
골프장에서 가진 회견을 통해 "이번 소련방문은 좋은 여행이 될 것이지만
이러저러한 양국간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타결이 이뤄지는 자리로만은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정치.경제 전반에
걸친 관계개선을 모색할 것임을 시사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이번 정상회담의 성격을 <냉전종식이후 첫
정상회담>으로 규정하면서 역사적인 전략무기감축협정 체결등 구체적인
협정체결은 2차적 의제가 될 것이며 그보다는 변혁기에 들어선 90년대의
양국관계가 지향해 나갈 진로에 관한 합의를 도출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소련경제의 회생과
시장경제원리에 바탕한 자신의 경제개혁정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서방측의 대소경제지원과 미-소양 국간의 경협강화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소련정부관리들은 부시대통령이 이번 회담기간중 소련에
대한 신선한 경제지원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미행정부도
부시대통령이 소련에 대해 최혜국대우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련은 또 부시대통령이 모스크바에 도착하기 수시간전에
중동평화회담과 관련, 이스라엘과 아랍국들이 금년말이전에 평화회담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