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내분사태는 주류측이 당과 김대중총재에게 사과를 표명한
이형배의원에 대해서는 단순조사로 끝내기로한 반면 정치발전연구회
(정발연)의 핵심인 조윤형부의장에 대해서는 징계를 기정사실화
함으로써 대집양상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주류측은 이날 상오서교호텔에서 김총재주재로 긴급최고위원간감회를 열어
이의원은 조사에 중점을 두겠으나 조부의장은 사실조사후 징계여부를
결정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최고위원간담회는 또한 전날 의총이 결의한 정발연해체건의에 대해
"정발연이 "조.이의원사건"을 결의해서 저지른 것이 아니라면 당초
약속대로 존속하는 것을 검토할수 있다"는데 합의했다.
주류측의 이같은 결정은 당과 김총재에 대한 "음해"세력에 대해서는
징계가 불가피하지만 각종 선거를 눈앞에 두고 사실상의 "분당"으로
국민에게 비쳐질 불상사는 방지하자는 정치적결정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조부의장은 주류측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당기위가 제명등의
조치를 취하려할 경우 사전에 탈당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노승환
정발연회장도 "김총재의 묵인하에 소속의원 한두명을 치면 나머지는
투항할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나 전혀 그릇된 판단"이라고 못박으면서
주류측을 비난했다.
신민당내분사태는 이에따라 조부의장의 태도여하에 따라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김총재와 조부의장의 정치적 독대가능성도
점쳐지고있다.
한편 신민당 당기위(위원장 허만기의원)는 이날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조.이의원으로부터 소명을 들으려 했으나 두 의원이 불참함에 따라
유회됐고 신순범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사소위를 구성,조속한 시일내에
조사작업을 매듭짓기로 했다.
허위원장은 "29일 2차위원회를 열 예정으로 있으며 두의원이 계속 불참할
경우 소위조사내용을 토대로 심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