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계속 감소추세를 보여 온 관광외화수입이 6월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27일 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동안 모두 27만2천68명의
외국인이 입국, 이들로부터 벌어들인 관광외화수입은 2억6천8백1만
5천달러로 작년 6월에 비해 입국자수는 4.9%, 금액으로는 0.6%가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총 관광외화수입은 15억7천1백29만7천달러로
작년 같은기간 16억6천3백45만8천달러보다 5.5%가 줄었다.
한편 올 상반기동안 국내에 들어 온 외국인은 1백48만6천명으로
작년 같은기간 1백39만6천3백33명보다 6.5%인 9만19명이 증가한데
그쳤으나 외국으로 나간 내국인은 85만2천5백50명으로 작년 동기
72만5천5백47명에 비해 17.5%인 12만7천명이 늘어
입국하는 외국인이 증가율에 비해 외국으로 나가는 내국인의
증가율이 훨씬 높았다.
이때문에 관광외화수입보다 관광외화지출의 증가율이 높아 결국
관광수지를 악화시키는 결과 초래하게 되며 특히 국내에 들어
오는 외국인들의 외화소비액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출국한 내국인들의 외화소비액수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더욱 관광수지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 상반기중 우리 국민의 1인당 해외여행소비액은 2천79달러로
지난 89년 당시국민소득이 2만달러가 넘은 일본의 2천3백27달러,
미국 8백38달러를 훨씬 상회했다.
교통부 관계자는 "상반기 관광동향을 종합분석해 볼 때 외국인
입국의 꾸준한 증가추세에도 불구하고 우리국민의 해외관광경비가
대폭 감소되지 않는 한 하반기에도 적자가 불가피할 것" 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