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부정으로 세계적 물의를 빚고있는 BCCI은행은 아르헨티나,
리비아, 파키스탄 등에 핵무기 구입자금을 대는 전세계적
비밀망을 운영하고 있었다고 한 영국 신문이 폭로했으며 유엔도 이은행과
연루됐음을 밝히는 보도들이 26일 뉴욕에서 잇달아 나왔다.
유엔의 경우 약 50만달러의 자금이 2개 아프리카 국가내 BCCI은행
지점에서 동결됐으며 페레스 데 케야르 사무총장은 BCCI은행 대주주
소유의 항공기를 2번 탑승 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이날 보도했다.
케야르 사무총장의 수석대변인 프랑수아 줄리아니는 NYT와의 회견에서
케야르 사무총장이 지난 86년과 87년 비용절약과 안보상의 이유로 BCCI은행
대주주이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부호인 가이트 파라온씨의 개인 항공기를
이용했음을 시인했다.
이 신문은 또 국제아동기금(UNICEF)이 시에라리온에 있는 BCCI은행
구좌에 "40 만달러가 채못되는" 자금을 비롯, 카메룬에 동결돼 있는
1만2천달러 등 2개의 구좌를 더 갖고 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뉴욕 뉴스데이지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파라온씨의
항공기는 케야르 사무총장이 BCCI은행의 개발도상국내 진출을 돕는데
영향력을 행사하리라는 희망에서 5년간 그가 마음대로 사용할 수있는
상태에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가디언지는 BCCI은행의 전세계 자금망에 대한 정보는
은행내.외부 소식통의 말과 망명중인 반체제 파키스탄인들과의 회견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들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