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숨가쁘게 뛰어 오르고 있다.
26일 주식시장은 3천만주이상의 대량거래가 수반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674.34로 전일보다 10.02포인트가 오르는 두자리수 뜀박질을 해
지난3월19일이후 4개월여만에 670고지를 탈환했다.
이날 거래량은 3천4만주로 사상최대규모였던 전일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3일째 3천만주이상의 대규모거래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최근의 상승세를 몰아 전장 동시호가때부터 오름세가
이어졌는데 거래량은 1개월가량의 상승국면지속에 따른 경계심리가
작용,일반투자자들이 관망자세를 보임에따라 다소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또 전장 중반께 증권전산의 전산시스템이 일시 고장나 매매체결결과가
증권사영업점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점도 전장거래량을 1천2백만주에
그치게 만든 한 요인이 됐다.
거래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서도 주가가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자
후장들어서는 관망세를 보이던 일반투자자들이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사자"주문을 다시내기시작,주가상승에 가속도가 붙었다.
매기는 건설주를 중심으로 폭발해 무역 단자 증권보험주를 덩달아 춤추게
만들었고 최근 상승국면동안 소외됐던 제약 제지업종등 중소형주로까지
번져나갔다.
이란의 경제개발사업에 한국업체가 적극 참여키로 양국정부가 합의했다는
보도가 건설주"사자"를 독려했다.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방북보도와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의 "금강산
개발추진중"발언은 무역주와 건설주를 동시에 자극하는 재료 역할을 했다.
단자 보험주가 의외로 급등세를 보이면서 거의 전종목이 상승하자
재무부가 일부 금융회사에 대한 증자허용을 검토중이라는 루머가 뒤늦게
객장을 휘젓고 다녔다.
은행주는 이날 전일대비 2백원정도의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전종목이
동반 상승했다.
증권사 영업창구직원들은 하락조정이 우려된다는 경계에도 불구하고
일반투자자들이 주식매입을 서슴지않았다고 이날의 시장분위기를 전했다.
투신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은 장세급등에 편승해 매도물량을 대거
쏟아냈으나 일반투자자들의 매수공격이 워낙 강했던 까닭으로 주가흐름엔
이렇다할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됐다.
업종별로는 이날의 두자리 종합주가지수상승을 선도한 건설주를 비롯해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고 내린 업종은 음료 하나뿐이었다.
종목별로는 관리종목에서 해제된 신호제지가 예상대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제지주상승을 이끌었고 그동안 악성루머에 시달렸던 협진양행과
삼미종합특수강도 급등세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다.
한경평균주가는 2만1천7백33원으로 전일보다 4백40원이나 올랐고
한경다우지수는 10.08포인트 상승한 641.16을 기록하며 640대로 올라섰다.
상한가 1백21개등 5백36개 종목이 오름세를 나타냈고 내린종목은 하한가
13개를 포함,1백43개에 불과했다.
거래대금은 4천6백54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