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모잠비크의 반정부군은 북부 남풀라주 수개
마을에서 포악한 난동을 벌여 지난 한달 동안 1천명에 이르는 주민을
살해하고 일부 피살자의 목을 상점 선반위에 전시했다고 모잠비크의
노티시아스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반란군이 작은 도시 랄라우아에서
일부 주민들을 참수하여 그 목을 빈 가개 선반에 전시했다고 전했다.
반정부 게릴라활동을 벌이고 있는 모잠비크 민족저항운동은 조아킴
시사노 대통령 정부와 맞서 벌여온 14년에 걸친 내전에서 민간인들을
학살했다는 비난을 누차 받아왔다.
노티시아스지는 22일자 기사를 통해 반정부군이 창과 활로 대부분
무장한 한 종교집단 소속 농민 민병대을 무찌르고 지난 6월 29일
랄라우아를 점령했다면서 반정부군은 문신이 있는 사람이 모잠비크
정부군과 제휴하고 있는 농민 민병대 대원이라고 믿기때문에 이들의 습격
목표가 문신이 있는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반정부군은 명령에 따르지 않은 어린이들도 살해한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문은 반정부군이 인근 마을들도 습격,가옥 2천채 가량을 불태우고
정부군의 반격에 대비하는 방패로서 민간인들을 납치하는 난동을 부렸으며
랄라우아의 주민 적어도 4천명이 남쪽으로 약 60km떨어진 리바우에로
피신했다고 말했다.
랄라우아를 장악하고 있는 반정부군은 약 6백명으로 이들은 이 작은
도시를 탈환하려던 두차례의 민명대 시도를 물리쳤다. 랄라우아지구
문화원장 파트릴리오 무리에 사는 반정부군이 랄라우아에 라디오
방송시설을 설치하여 이 도시를 지역본부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반군 대변인은 노티시아스지의 보도를 부인하면서 "그같은
비난은 정신나간 사람들의 이야기로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포르투갈의 루사통신과의 회견에서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가 로마에서 시작되는 새 평화회담을 앞두고 반군을
비방하려고 그런 보도를 날조했다고 비난했다.
모잠비크 정부와 반정부 게릴라단체들은 작년에 일부 휴전에
합의했으나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마르크스주의 정책의 일부를 포기하고 경제를 자유화하는 한편
야당과 자유선거 실시등을 허용하고 있는 새 헌법을 승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