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도매유통업체인 네덜란드의 SHV사가 국내에 진출하고 사우디국영
정유회사인 아람코사가 쌍용정유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석유정제업에 뛰어든다.
24일 재무부는 외자사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유럽에서 "마크로"라는
대형유통업체를 운영하고있는 네덜란드의 세계적 도매업체인 SHV사가
한국화약계열인 한양유통의 김호연사장(개인자격)과 합작으로
"마크로코리아"라는 도매업체를 설립하는것을 포함,3건 5억1백70만달러의
외국인투자를 인가했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SHV사가 2천4백50만달러(1백76억4천만원)를 투자하고 김호연씨는
개인자격으로 1백83억6천만원을 투자,49대51의 지분비율로 마크로코리아를
설립,서울근교와 인천에 모두 3개의 대형점포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수입제품이나 국산품을 가리지않고 각종 공산품과 생활용품을
판매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국내도매시장에 진출한 23개외국업체들이 단일점포에서
본사제품위주로 팔고있는 것에 비춰보면 SHV사의 진출은 국내도매업체들에
커다란 위협이 될것으로 우려된다.
SHV사는 특히 사업자등록증을 가진 도.소매업자를 대상으로 회원카드를
발급,그 회원들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정부는 소매판매를 막기위해 거래내용을 관할세무서장에게 제출토록 했다.
한편 이날 외자사업심사위원회는 사우디국영정유회사인 아람코사의 1백%
자회사인 네덜란드 아람코 오버시스회사가 쌍용정유에
4억7천만달러(3천3백86억8천만원)를 투자,중질유탈황및 분해시설을
설립하는데 쓰도록 하는 외국인투자를 인가했다.
아람코의 진출은 쌍용정유의 유상증자분을 전액인수하는 방식인데 증자후
쌍용정유의 지분율은 쌍용양회 28.4%,일반주주 36.6%,아람코 35.0%로
아람코가 최대주주가 된다.
그러나 쌍용정유의 지배권을 쌍용양회가 가질수 있도록 필요한 경우
쌍용양회의 지분율을 아람코수준으로 높이도록 양자간에 합의했다.
미국 베츠사가 공업용수처리용 화학제품을 만들기위해 49억원을 단독으로
출자,울산이나 여천에 공장을 짓겠다는 외국인투자신청도 이날 인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