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은 지난 53년 한국전 휴전이래 계속 맡아온 판문점부근
비무장지대의 경계임무를 오는 10월부터 한국군에게 점차 넘기기로 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서울의 군사소식통 말을 인용, 24일 보도했다.
한국군이 인계받을 경계범위는 약1.6킬로에 지나지 않으나 이 조치가
한국방위 체제의 "한국화"를 상징하는것이어서 장차 주한미군의
감축계획에도 큰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경계임무의 일부가 이관되는 지역은 아시아 배치 미군중에서도
최중장비를 자랑 하는 미 제2보병사단(3여단 편성)이 담당해온 임진강 북방
비무장지대 휴전선으로 군사및 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한 이곳을 미2사단
소속 1개대대가 교대로 경계를 맡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판문점을 지나는 휴전선 방위임무는 내년 7월
한미야전사령부의 해체와 함께 한국군에게 전면 이관되며 미군 60%,
한국군 40%로 구성된 비무장 지대내의 공동경비구역 남측요원 3백명도
내년중 전원 한국군으로 바뀜으로써 미군의 모습은 최전선에서 사라지게
된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한미 야전사 해체합의 과정에서 이 문제가
제기되었다고 밝히면서 이 조치가 작년부터 3단계 계획으로 시작된
주한미군 감축과 함께 미지상부대의 후방철수와 한국군의 자주방위화를
가속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