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방자치제가 본격 실시되면서 지방은행들의 예금고 신장세가
서울지역 은행을 웃돌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부산은행 등 10개 지방은행의 신탁,
CD(양도성예금증서) 및 타점권 등을 제외한 예금은 지난 5월말 현재
9조1천4백25억원으로 지난해말의 8조4천6백37억원에 비해 5개월만에
8.0%(6천7백88억원)가 증가했다.
이에반해 서울지역 은행들의 예금고는 이 기간중 61조2천5백89억원에서
64조6천 4백32억원으로 5.5%(3조3천8백43억원) 증가하는데 그쳐 지방은행
예금고가 서울소재 은행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은행권전체의 예금총액에서 지방은행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말의 13.8%에서 5월말 14.1%로 0.3%포인트 높아졌다.
이처럼 지방은행의 예금신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지방자치제
실시로 지방의식이 높아져 지역주민들의 지방은행 이용도가 증가한 데다
각 지방의 행정기관 등이 지방은행을 금고로 지정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지방은행별로는 부산은행이 이 기간중 예금고가
1조5천8백98억원에서 1조7천8백30억원으로 12.2%(1천9백32억원)
증가했으며 경기은행은 1조6천7백62억원에서 1조7천1백29억원으로
2.1%(3백67억원) 늘어났다.
그러나 대구은행은 2조1천1백10억원에서 1조9천6백77억원으로 오히려
6.8%(1천4백33억원) 감소했으며 광주은행도 8천6백6억원에서
8천4백56억원으로 1.7%(1백50억원)가 줄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