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최대매출기업인 이토추상사를 주력으로하는 이토추그룹이 국내의
대규모 석유화학프로젝트에 합작형태로 참여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93년3월 완공목표로 최근 공사에 들어간
연산10만t짜리 LDPE(저밀도폴리에틸렌)와 PP(폴리프로필렌)공장건설등
관련사업을 합작으로 추진키로 이토추그룹과 합의했다.
이들 회사는 LDPE공장확보에 드는 8백억원을 포함 1천4백억원에
이를것으로 추정되는 투자비의 3분의2를 대림이,나머지를 이토추가 각각
부담키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이들회사는 경영권등 세부적인 문제가 매듭지어지는대로 2대1 출자비율로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석유화학분야에서 정부의 기술도입인가를 얻어 사업에 착수한다음 뒤늦게
합작을 추진하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대림산업은 올초 영국시몬카버스사와 미국하이몬트사로부터의 LDPE와
PP기술도입을 인가받았었다.
대림산업은 공급과잉으로 기초유분및 합성수지분야의 채산이 더욱
나빠질것에 대비,소요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기위해 그동안 이토추와의
합작을 추진해왔다.
대림은 이토추상사의 판매망을 활용,공급과잉으로 내수시장확보에
애를먹고있는 PE와 PP를 일본을 비롯 동남아시장에 대량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이와함께 휘발유첨가제인 MTBE공장에서 연5만t규모로 생산이 가능한
이소부텐(이소부틸렌이소프렌고무원료)등도 수출상품화할 방침이다.
이토추그룹은 PE PP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는 오는93년께부터는
석유화학경기가 되살아날것으로 보고 한국최대업체인 대림과의 합작사업에
참여하기로했다.
이토추는 이번사업을 통해 동남아시장을 겨냥한 석유화학제품생산기지를
한국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대림은 투자자유화에 따른 무한경쟁에 대비,판매망의 강화가
시급하다고보고 올초부터 이토추상사의 서울지사를 창구로 합작사업을
협의해 왔었다.
이토추그룹계열사의 출자형태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