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주식시장은 금융주에 강한 순환매가 형성된 가운데 제조업종을
중심으로한 경계.이식매물이 증가,가벼운 조정을 거치면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전일 거래량이 사상최고치에 근접한데다 지난한달간 오름폭이
비교적 큰데따른 경계심리가 작용해 제조업주를 중심으로 대량의
경계매물을 불러 들였다.
반면 그동안 주가 오름폭이 작았던 금융주에는 매수세가 쏠려 금융주의
거래비중이 전체의 62.0%를 차지했다.
금융주는 주가도 강한 오름세를 기록,제조업주식들의 비교적 큰폭
조정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약보합세를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22포인트 떨어진 658.27로 4일째 주가지수
650선을 지켰다.
거래량은 2천7백20만주로 전일보다는 다소 줄어들었다.
전일의 강세분위기가 이어져 강보합세로 출발한 이날증시는 이내 고가의
경계매물이 몰리면서 약세분위기가 짙어지기도 했으나 후장중반께부터
금융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낙폭을 크게 좁혀놓았다.
매수.매도세의 힘겨루기로 주가가 출렁이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금융주가
상승세를 기록,종합주가지수를 끌어올리는 작용을 하기도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이날 제조주의 약세현상은 제조주에 조정분위기가 감돌고
있는 시점에 삼미특수강의 환차손 발생소식등이 겹쳐 우량제조주에
일던매수세가 한풀 꺾였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반면 금융주의 경우 수직상승세를 보이던 제조주의 조정국면과함께
금융주로의 순환매가 형성될것을 기다리던 매수세가 일시에 몰려 단자주가
무더기 상한가를 쏟아내면서 강세를 보였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보다 88원 내린 2만1천39원,한경다우지수는
3.96포인트 떨어진 622.46을 각각 기록했다.
7백88개종목에서 거래가 형성돼 상한가 32개를 포함 2백12개가
오름세,하한가 39개를 비롯 4백62개가 내림세를 나타냈다.
상한가를 나타낸 종목은 단자주식과 그동안 소외받았던 일부
제조주,하한가 종목은 관리종목과 실적부진종목이 주류를 이루었다.
거래대금은 3천9백67억원으로 전일보다 1천억원이상 줄었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단자주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철강 보험 음료
어업등이 소폭 올랐다. 반면 전기기계등 제조업종의 낙폭이 비교적 컸고
금융주중 전일 강한 오름세를 보였던 증권주가 약세를 보여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