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검은 21일 오대양 사건의 최대 의혹중 하나인 사채 행방을 풀수
있는 인물로 알려진 송재화씨(45.여)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으나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광주지검의 혐조를 얻어 지난 89년 1월 송씨 구속
당시의 서류를 넘겨받아 송씨의 자금모집 방법 <>민주당 박찬종 의원이
주장하는 세모나 모종파와의 관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송씨가 지난 82년께부터 완도와 광주에서 모 종파
신도들과 집단 거주했으며 지난 87년 6월께부터 88년 말까지 완도읍에서
식당 `별들의 집'' 등 여러 사업체를 운영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또 송씨가 사채를 모아 조성한 자금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세모 개발실로 가져갔다는 광주지역 피해자들의 주장을 확인, 이 부분에
대한 사실 여부를 캐기위해 송씨를 검거하는 대로 세모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송씨가 완도에서 치과 의사로 일하던 모 종파 K목사의
아들(41)과 주민등록상 동거인으로 있었던 점으로 미뤄 송씨를 모른다는 이
종파나 세모 관계자들의 주장이 허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 송씨가 최근까지 경기도 안성의 세모 소유 H농장에
머물고 있었다는 일부 채권단의 주장에 따라 송씨가 최근의 언론 보도
이후 잠적했을 것으로 보고 세모 관계자들을 빠른 시일내에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더구나 검찰은 폭행치사 사건 관계자들을 자수시켰다고 주장한
이재문씨(39.서울시 강남구 청담동)가 세모 직원과 모 종파 신도들의 집단
거주지로 알려진 서울 청담동에 살고있는 데다 이들과 사업상 거래를
맺어온 점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이 씨를 재소환, 오대양과 세모간의 관계
및 오대양 직원들에 대한 접근 기도 의혹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20일에 이어 이날에도 오대양 직원 폭행치사 관련자들을
불러 사건 관계 진술을 확인하면서 참고인들과 대질 심문했으나 별다른
차이점을 밝혀내지는 못했다.
검찰은 이들의 진술과 증거 등으로 미뤄 기소에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자수동기 등 의혹부분을 제외한 사건 자체에 대해서는 진술의 진위 만을
확인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