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변사 사건이후 직원 살해 매장 사건이 터지면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는 오대양은 끌어들인 사채가 수백억원에 이르는등 외형은 거대했으나
오대양 본사등 대부분의 공장및 기숙사등은 임대해 사용할 정도로 실질
재산은 1억5천만원 정도에 그친 허울뿐인 회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이 재조사 한 바에 따르면 오대양 가수원
공장의 경우 대지 1만4천8백50 에 건물은 8백25 이나 임대였으며 동구
하소동 농장도 대지 1천2백54에 건물이 4채 1백55.1 이지만 당시
공영정밀 경리담당 상무인 최의호씨(31) 소유로 임대,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농장 부지는 최씨가 지난 84년 5월15일 김모씨로 부터 구입한뒤 오대양
농장으로 사용했으나 용인 집단 변사 사건이 나기 하루전인 87년 8월28일
모 기업체의 채권 해결을 위해 대전지법의 경매에 붙여졌으며 같은달
31일 이모씨(35)가 이보다 앞서 이땅을 샀다며 소유권 이전 청구권
가등기를 냈고 이어 같은해 9월3일과 5일 신용보증기금과 국민은행이 각각
가압류,같은해 10월16일 구모씨(45)에게 경락돼 12월 8일 소유권이
이전됐으며 이후 3차례의 가압류 소송과 경락등으로 지난 4월13일 현 재의
주인인 김모씨(31.대전시 대덕구 오정동)에게 넘어갔다.
김씨는 이곳에 엘크 사슴 1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그러나 4구의 암매장 사체가 발굴되는등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땅
2백70여는 사슴목장으로 변한 당시 농장과 붙어 있었으나 가압류 과정에서
누락돼 현재 최씨 소유로 남아 있는데 이 마을 조모씨(56)가 주인과 상의
없이 열무와 오이등을 심어 채소밭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시가는 평당
3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현지 주민들은 최씨가 장인 이상배씨(55) 폭행사건과 관련
구속,수감됐다 출감한 지난 87년 12월께 이마을 주민 이모씨가 사려고
했으나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대양 직원 자녀들중 주로 학생들이 사용한 대전시 중구 문화동
학사는 대지 4백95 에 건물 면적 3백30 ,둔산동 유아원도 대지 1백98 에
건물 1백48.5 였으나 모두 임대한 것이었으며 간부들의 숙소인 문화동
계룡아파트 99 와 경기도 용인 공장(대지 9만9천2백 ,연면적 2천6백92.3
)도 임대해 사용했었다.
오대양이 많은 사채를 쓰면서도 자산은 하나도 확보하지 않은채 공장
건물등을 임대해 사용한 것은 공장 운영과 사채에 대한 이자 지급등에 많은
돈이 필요 했었기 때문으로 보이지만 회사를 경영하는 기업주 입장에서는
납득되지 않은 부분이기도 하다.
변사 사건 발생 당시 채권단들은 재산 확보를 위해 나섰으나 이같은
사정으로 채권회수를 거의 하지 못했고 3년여가 흐른 현재는 포기상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