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환경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6일 소련을 방문했던 권이혁
환경처장관이 15일 상오 10시5분께 대한항공 914편으로 귀국했다.
권장관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니콜라이 보룬초프
소련 자연 관리환경보호부장관과 남북한, 일본, 소련, 중국 등 5개국이
공동 참여하는 국제환경기구 창설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권장관은 "앞으로 보룬초프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5개국 국제환경기구
창설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내년 브라질에서
20년만에 열리는 유엔환경 대회에서 이 기구의 창설이 안건으로 채택돼
정식 발족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기구 창설 합의는 최근 서부 태평양과 극동지역의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유엔환경대회에서도 이 문제가 중요안건으로 부각돼 이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권장관은 "일본과는 88년부터 한일환경심포지엄을 열고 있고 중국과
북한도 환경오염 극복에 적극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여 5개국
국제환경기구 창설 전망은 아주 밝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권장관과 함께 귀국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민관식명예회장은 "소련 각지역에 흩어져 있는 물리, 고분자, 우주항공 등
각 분야의 한국인 과학자 7백여명을 모아 재소한인과학자협회를
발족시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