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슬라비아의 연방정부와 슬로베니아공화국이 유럽공동체(EC)가 중재한
평화안을 위반했다고 서로 비방, 위태로운 평화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9일
크로아티아공화국에서는 공화국민병대원 1명이 연방군에 의해 살해되고
약탈및 방화사건이 발생,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때를 같이해 이날 룩셈부르크, 네덜란드및 포르투갈의 국방및
외무관리 10 명으로 구성된 EC업저버단 제1진이 베오그라드에 도착, 유고의
평화과정을 감시하는 임무에 착수했다.
크로아타아공화국 오시예크에서 당직근무중이던 한 민병대장교는 이날
동료 2명과 함께 베옐로 브르도 부근의 드라바강에서 보트를 타고 순찰을
하던중 기관총사격을 받고 1명이 숨졌다고 말했으나 누가 총격을
가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 장교는 또 세르비아인 마을인 칠라스와 보보타 사이에 위치한
크로아티아인 마을 첼리예가 주민들이 대피한 사이 세르비아인들에 의해
약탈, 방화됐다는 크로아티아방송보도를 확인했으나 이 사건이 언제
발생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또 베오그라드의 유고연방군 제1군 사령부는 크로아티아공화국 동부
슬라보니야 지역과 세르비아공화국의 보이보디나 지역을 잇는 박카
팔란카의 한 교량을 지키고 있던 연방군의 한 장갑순찰대가 이날
크로아티아경찰과 총격전을 벌였으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방군과 경찰간의 이날 총격전은 지난 8일밤 상대방이 먼저
도발했다고 서로 주장하는 가운데 일어난 것인데 당시 연방군측은
순찰대가 크로아티아방위군의 로켓 포공격을 받고 반격, 경찰차량 1대를
파괴했다고 말했으나 크로아티아관리들은연방 군 탱크가 도발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차량에 포격을 가해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