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미금시 도농동 원진레이온(대표 백영기)에서 직업병인
이황화탄소중독 자각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근로자가 2백여명에
이르고 있으나 이들은 검진 요청시 회사측이 휴직원 제출을 요구하며
기본급의 60%선만을 휴업급여로 지급함에 따라 생활고를 우려,검진신청
자체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또 회사측의 이같은 처리내용을 모르고 이미 검진신청을 낸
이황화탄소중독자 각증상자 12명은 휴업급여로 생계를 꾸려 나갈 수 없어
막노동판등에서 잡부등으로 일하며 생계를 어렵게 꾸려가고 있다.
9일 이 회사 근로자들에 따르면 지난 5월26일 노.사와 노동부 3자간에
직업병 조기 검진 및 치료 등 11개항에 합의,노사분규가 타결된후
정상조업이 재개됐으나 3자간 합의사항에 대한 후속조치가 없어 현재
직업병 자각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근로자가 2백여명에 이르나
정밀검진신청을 한 근로자는 12명에 불과하다.
*** 휴직처리.생활급미달 휴업급여 지급 때문 ***
이는 요양신청서를 회사에 낼 경우 휴직처리되는데다 생계비에
미달되는 휴업급여가 지급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회사 노.사와 노동부는 지난 5월25일 직업병 인정이 인색한 데다
판정기간(6개월-2년)이 길어 판정 이후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병이 악화돼
숨지는 경우가 잇따르자 산재의료기관의 이황화탄소 중독의증 소견서만
있으면 자각증상호소자에게도 요양신청서를 발급하고 정밀검진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도록 협의했었다.
이에 따라 직업병판정 이전에도 근로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으나 정작 휴업급여 지급에 대해 노동부와 회사측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어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
후처리과에 7년째 근무중인 박상봉씨(32)는 "회사측의 방침을 모르고
요양신청을 낸 12명 대부분이 아픈 몸을 이끌고 생계를 잇기 위해
막노동판등을 전전하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며 "노동부는 직업병 확정시
휴업급여를 소급해 지급하는 현재의 방식을 개선, 요양신청발급자에 대해
휴업급여로 통상임금의 70%선을 미리 지급해 주는등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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