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철강공단 입주업체인 강원산업 포항공장(대표김우찬)의 노조
(위원장 장경식)는 올 임금협상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자 전체 노조원의
96.1% 찬성을 얻어 파업을 결의했다.
강원산업 포항공장 노조측은 지난달 16일 회사측에 올 기본급 17.3%,
상여금 1백86% 인상안을 제시, 그동안 임금협상을 해왔으나 회사측은
노조대표와 협상을 해도 최종적으로 노조원총회의 찬반투표를 거쳐
과반수이상의 지지를 얻어야만 협상안이 확정되는 점을 들어 이시점에서
조합장은 최종 결정권이 없다고 주장, 협상을 거절하자 노조측이 지난달
25일 포항시와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발생신고를 냈다.
노조측은 쟁의발생신고에 이어 지난 7일 상오부터 8일 하오
11시30분까지 전체 노조원 1천7백22명중 1천2백87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 96.1%인 1천2백37명이 파업을 찬성해
10일께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잠정결정했다.
그런데 강원산업 포항공장 노조가 지난달 25일 포항시와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접수했던 쟁의발생신고는 신고취지에 어긋난다며
반려됐다.
이와관련 강원산업과 시등 관계기관은 쟁의발생신고가 반려된 상태에서
노조원을 상대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것은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강경히
대치키로해 강원산업의 노사분규는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