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약체 필리핀을 대파하고 ''92바르셀로나올 림픽을 향한
순조로운 항해를 재개했다.
한국의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9일밤 콸라룸푸르 메르데카국립경기장에서
개막된 바르셀로나올림픽 축구 아시아지역예선 D조 2차리그에서 전반
김귀화가 2득점한데 이어 후반서 5점 등 소나기골을 퍼부어 필리핀을 7-
0으로 대파,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이로써 서울에서의 1차리그를 포함해 4승1무(승점9점)로
단독선두를 고수하며 오는 11월 열릴 최종예선 진출에 밝은 전망을
던졌다.
앞서 벌어진 경기서 말레이시아는 난적 태국을 1-0으로 이겨
3승1무1패로 한국을 바짝 추격하고있다.
1차리그에서 3승1패로 중간순위 2위를 달렸던 태국은 개인기를 앞세운
중앙돌파에만 의존하다가 이날 말레이시아에 패해 3승2패로 탈락의 위기에
처해있다.
크라머 총감독과 김삼락 감독이 지도하는 23세이하의 올림픽대표팀은
국제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대부분임에도 불구, 한수 아래의 필리핀을
경기시작직후부터 철저히 공략, 지역 최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국진용의 허리를 맡고있는 MF 김귀화는 경기시작 1분42초만에
신태용이 왼쪽 페널티지역서 대각선으로 띄워준 볼을 반대편에서 오른 발로
슛,포문을 열었다.
1차리그에서 단 한골에 그쳤던 김귀화는 빠른 발로 오른쪽 날개역할을
잘해나가다가 10분께 다시 노정윤이 길게 센터링한 공을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두번째 골을 터뜨려 초반에 기선을 잡는데 수훈을 세웠다.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2분 김기남의 골을
시작으로 4분 권태규,11분 한정국,27분 이문석에 이어 37분 서정원이
연속으로 골을 성공시켜 대승했다.
# 첫날전적
한국(4승1무) 7(2-0 5-0) 필리핀(5패)
말레이시아(3승1무1패) 1(0-0 1-0)0 태국(3승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