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 순방길에 오른 노태우대통령내외는 약11시간의 비행끝에
29일 상오9시30분(한국시간 30일 상오1시30분) 첫 기착지인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 아그노스 샌프란시스코시장내외의 영접을 받은뒤 숙소인
페어몬트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감색 싱글차림의 노대통령과 옥색 한복차림의 김옥숙여사가 특별기에서
모습을 나타내자 환영나온 1백여 교민들은 각종 플래카드와 태극기,
성조기를 흔들며 노대통령 내외를 환영.
노대통령 내외는 교민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증정받고 가볍게
포옹하면서 활짝 웃음띤 모습으로 교민들에게 인사.
노대통령 내외는 미해군 군악대의 연주속에 출영인사들과 인사를
나눈뒤 교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는데 교민들은 "보통 대통령 상항에
오셨네" "결실있는 정상외교 다져지는 한미관계"라는 플래카드를 흔들며
열렬히 환영.
이날 공항에는 슐츠전국무장관 내외와 벡텔 벡텔사회장, 마크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등이 출영했으며 샌프란시스코시는 지난해 6월 첫
한.소정상회담때와 마찬가지로 이날을 <노태우대통령의 날>로 선포.
한편 대통령및 수행원 숙소인 페어몬트호텔앞에는 교민 2백여명이 역시
각종 플래카드를 들고 대한민국 만세와 노래, 춤판을 벌이며 환영.
공항과 호텔주변에는 약간명의 교민들이 모여 반정부 구호등을
외치기도 했으나 지난해 6월 방문시보다는 그 수가 훨씬 줄어든 모습.
29일하오(한국시간) 서울공항을 떠난 노대통령은 특별기가 영해를
벗어나자 가벼운 평상복 차림으로 기내를 돌며 수행원및 수행기자들과
환담.
밝은 모습의 노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온 국민의
노력 덕분으로 신장된 국력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세계정세속에서 한반도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심경을
피력.
노대통령은 표정이 밝다는 기자들의 말에 웃음을 띄며 "내 모습이
밝아야 국민표정도 밝아지고 나라도 편안할 것 아니냐"며 "이번 방미에
큰 부담을 갖지말고 건강에 유의하라"며 격려.
노대통령은 첫 기착지인 샌프란시스코에 대해 "내가 지난 52년 첫
해외여행을 한 곳도 샌프란시스코이고 첫 한.소정상회담을 한 곳도
샌프란시스코여서 남달리 감회가 깊은 곳"이라고 다시 이곳을 찾은 소감을
설명.
대통령 특별기에는 공식수행원외에 김상하대한상의회장, 한미경제
협의회 회장인 구평회럭키금성회장, 조중건대한항공사장등 경제인과
박종근노총위원장, 한호선농협, 명선식축협, 이방호수협중앙회장이 동승.
박노총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소련방문에도 동행했는데 "이번에는
농어민대표도 같이 가는게 좋겠다"는 노대통령의 특별지시에 따라
농축수협회장들이 동행하게 되었다는 것.
이밖에도 금진호무역협회고문, 이건희삼성회장, 정세영현대회장,
김우중대우회장, 조석래효성회장, 박성용금호회장, 김각중경방회장,
박영일대농회장, 유찬우풍산회장, 김영원진도회장, 김현철삼미회장,
이웅렬코오롱부회장, 정명식포항제철사장, 위상식보르네오사장등이
순방도중에 합류할 예정인데 경제인중에는 노대통령의 사돈인
최종현선경회장과 신명수동방유량회장도 포함돼 있어 눈길.
한편 노대통령의 캐나다 방문기간중 공식만찬 참석자는 당초
공식수행원으로 제한되어 있었으나 캐나다측이 한국측 기업인 명단을 보고
이들도 만찬에 참석해 줄것을 요청, 수행경제인들도 모두 공식만찬에
참석키로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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