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제10차 ''핵전쟁방지를 위한
국제의사회 (IPPNW)총회에서 남북한의사들은 한반도에서 핵전쟁의 위험을
막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비핵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상호
교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에 참석한 IPPNW한국지부장 이주걸대한신경외과학회명예회장(76)이
28일 알려온바에 따르면 한국측 의사 11명과 이번 총회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한 북한측 의사 3명은 지난 26일과 27일 두차례나 만나
이같이 합의하고 남북한 및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남북한인 피폭자와 그
후세들에 대해 남북의 의사들이 관심을 갖고 돌봐주며 그들이
일본정부로부터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기로 했다는
것.
이회장은 앞으로 남북의 의료인들이 핵전쟁 예방에 관한 문제 이외에도
보건의학분야의 교류를 위해 자주 만나기로 했으며 북한측 의사들이
서울에서 IPPNW총회가 열릴 경우 참석할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회장은 이번 총회에 참석한 북한측 의사는 평양적십자병원
강원욱원장(69), 평양보건경영연구소 리태환소장(62), 의료경영전공의
배창규(42)등 3명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양측간의 연락 및 통신은 미국
보스톤에 있는 IPPNW본부를 통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80년 핵전쟁의 예방을 위한 세계적인 의사운동을 위해
미.소의사들이 중심이돼 창설된 IPPNW는 현재 세계 79개국, 20만명의
의사들이 가입돼 있으며 그동안의 공로로 지난 85년 미하버드대 버너드
로우박사, 소심장병연구소 초조프소장이 공동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79년에 IPPNW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현재 3백여명의 의사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정기총회에 3명의 북한의사들이 옵서버자격으로 참석하게 된 것도
한국의 IPPNW지부가 보스톤의 IPPNW본부에 특별히 부탁하고 IPPNW본부는
유엔주재 북한부대사 허종을 설득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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