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상장사중 최고의 우량기업으로는 건설장비 수입판매업체인
(주)혜인이 한국능률협회에 의해 선정됐다.
또 매출액면에서는 삼성물산이 8조원에 가까운 금액으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당기순이익에서는 한국전력공사가 약 6천억원으로 2년
연속 수위를 차지했다.
29일 한국능률협회가 국내 상장기업 5백62개사의 90회계연도
영업실적을 토대로 분석한 "''91 한국의 1백대 우량기업"에 따르면 <>수익성
<>안정성 <>규모 및 활동성 <>성장성 등을 감안하여 기업의 우량도를
측정한 결과, (주)혜인이 총점 84.56점으로 가장 우수해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주)혜인은 미국 캐터필러사의 건설장비를 수입, 판매하는 회사로
지난해 건설 경기의 호조에 힘입어 이같은 성적을 냈다.
2위는 차량전화 및 무선호출기 등의 설치운영사업을 하는 한국이동통신,
3위는 현금자동지급기 등의 전문생산업체인 청호컴퓨터가 차지했다.
10대 우량기업에는 자본금 2백억원이상의 대형회사는 한 회사도 끼지
못했으며 자본금 70억원이상-2백억원 미만의 중형회사가 7개사, 자본금
70억원 미만의 소형회사가 3개사를 각각 차지해 대기업들이 부진한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던 삼보컴퓨터는 전자업종의 전반적인
불황으로 이번에는 25위에 머물렀다.
1백대 우량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화학.의약업종이 전년보다 줄긴
했으나 25개사로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고 건설경기에 힘입어 건설업은
4개사에서 8개사로 늘어났으며 전기기계와 섬유는 각각 18개사와 9개사로
3개사씩 감소했다.
매출액 규모에서는 삼성물산이 전년보다 4.45% 늘어난 7조9천5백16
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현대종합상사(6조3천2백82억원), 3위는
(주)대우(5조2천4백58억원), 4위는 한전(5조3백19억원), 5위는 포항제철
(4조8천50억원)이 각각 차지했다.
현대자동차가 자동차내수경기에 힘입어 22%의 높은 성장을 기록,
삼성전자와 순위바꿈을 하면서 6위로 올라섰다.
당기순이익에서는 1개 기업 평균 46억4천5백만원으로 전년의 55억8천
1백만원에 비해 20.15%가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한전이 6천58억원으로 2년 연속 1위였고 포철이
2위(7백90억원), 삼성전자가 3위(7백30억원), 현대자동차가
4위(6백75억원)를 각각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기업들은 상당한 매출신장에도 불구, 이익률이나
안정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의 총매출규모는 1백30조8천5백92억원으로
전년대비 17.5%나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1.99%로 전년의 3.85%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떨어졌으며 매년 개선되던 자기자본비율도 지난해에는
31.73%로 89년의 39.46%에 비해 7.73%포인트 떨어져 재무구조가 다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대폭적인 인건비상승과 물가불안에 따른 원자재가격
폭등이 이루어진데다 개방압력과 수출부진 등 대외경영여건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