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슬라비아 연방정부는 27일 긴급 각의를 열고 슬로베니아공화국내
연방군 병력의 병영복귀를 교환조건으로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공화국에
대해 3개월간 독립선언을 유예해줄것을 제의했다.
안테 마르코비치 연방총리는 이 제의에서 3개월간의 독립선언 유예기간중
연방당국과 양 공화국이 현 위기를 합리적으로 해결토록 하자고 촉구했으나
슬로베니아 공화국측은 이를 단호하게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측통들도 로제 페트를레 슬로베니아 총리가 이날 앞서 "우리는 더이상
마르크비치 총리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단언한 점으로 미루어
슬로베니아측이 연방정부측제의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정부는 이날 늦게 비상각의를 재차 소집,연방군과 슬로베니아
방위군과의 전투가 확산되면서 헬기 6대가 격추되고 1백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등 상황이 악화되는데 대한 대책을 숙의했다.
연방군당국은 이 심야 비상각의 소집중 성명을 발표,슬로베니아군과의
충돌과정에서 헬기 2대가 격추되고 탑승자 5명이 숨졌으며 이밖에 1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피해 발표는 1백여명 이상의 연방군측 인명 피해가 났다는 야네즈
얀사슬로베니아 국방장관의 발표보다 크게 작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