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대형승용차의 신규 등록비가 대폭 인상됨에 따라 새 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등록비가 훨씬 싸진 배기량 2천cc 이상의 고급중고승용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한국중고자동차매매업협회 서울지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서울시내 중고차시장에서 거래된 현대 그랜저, 대우 임페리얼등
배기량 2천cc 이상의 국산 중고승용차 대수는 모두 1천6백34대로 월 평균
약3백27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월평균거래대수 1백여대보다 3배
이상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이 기간중 새차 시장에서 배기량 2천cc 이상의 대형 승용차의
판매대수는 모두 6천5백8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천2백81대에 비해 약
24% 늘어나는데 그쳐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평균 2.7%에서 2.3%로
떨어졌다.
이같이 중고 대형승용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지난해
9월20일부터 새차를 신규등록할 때 사야하는 공채액이 2천cc 이상의 대형
승용차의 경우 전보다 배로 늘어나는등 새차의 신규 등록비가 크게
늘어난데 반해 중고차의 경우 배기량에 관계없이 소폭 늘어나는데 그쳐
1백만원 안팎이던 새차와 중고차의 등록비 차이가 3백만원 이상으로 크게
벌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배기량 2천cc 이상의 차종 중 가장 많이 거래되는 현대 그랜저2.4의
경우 새차를 사서 신규등록할 때 사야하는 공채액이 새차값
2천2백20만원의 20%에 해당하는 4백44만원이나 출고된지 1년미만인
중고차를 구입해 이전등록할때 사야하는 공채액은 이 차종의 과세표준액
1천5백98만4천원의 6%에 해당하는 96만원에 불과, 새차와 중고차가
등록비에서만 약 3백50만원의 차이를 보인다.
더욱이 차값의 차이를 함께 계산할 경우 그랜저2.4 새차와 중고차의
구입에 드는 비용은 약 1천만원 가까운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이에 따라 중고차시장에서는 현대 그랜저, 기아 콩코드 등 출고된지
1년 미만의 고급 중고승용차의 매물은 거의 남는게 없을 정도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가격도 올들어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