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설씨 분신자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강신욱 부장검사)는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의 묵비권행사로 수사의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25일하오 강씨를 상대로 1차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았다.
검찰은 신문과정에서 김씨와의 관계및 사건이후 행적등에 관해
추궁했으나 강씨는 계속 진술을 거부했다.
검찰은 고문시비의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신문을 마친 뒤 이날밤
강씨를 일단 서울구치소에 수감해 잠을 재울 예정이지만 강씨가 원할 경우
이틀째 철야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이날 상오 검찰청사로 강씨를 면회온 강씨의 여자친구
이모씨(25.속셈학원 강사)를 청사안에서 임의동행형식으로 연행,
분신자살사건직후 신촌의 모카 페에서 강씨를 비롯해 김모씨와
방모씨(여)등을 만나 나누었던 대화내용과 당시 강씨로부터 검찰수사에
대비한 모종의 지시를 받았는지 여부에 관해 추궁했다.
검찰은 강씨가 진술을 계속 거부해 이날 이씨와 대질을 하려 했으나
강씨에 대한 조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대질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이씨를 연행 3시간만에 귀가시켰다.
이씨는 이에 앞서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검찰에서 ''신촌모임''에
관해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었다.
강 부장검사는 "강씨가 연행초기의 뻣뻣한 태도와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다소 누그러진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사진척에
도움이 될만한 정도는 아니다"고 밝히고 "강씨가 진술을 거부하는 이상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필적및 수첩조작 감정결과와 숨진 김씨의
여자친구인 홍성은씨와 숭의여전생들의 참고인 진술등만 을 증거삼아
기소를 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강 부장검사는 또 "방증수사를 위해 24일하오 이모양(25)을 연행해
강씨의 행적과 수첩조작부분에 관해 조사했다"고 밝히고 "다른 참고인들은
잠적하거나 도피중이어서 현재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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