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수십년동안 휴전협정 이행을 감독해오던 군사정전
위원회(MAC)와 중립국감독위원회(NNSC)등 2개 기구의 해체를 희망하고
있다고 중립국 감독위원회 관리들이 24일 밝혔다.
이 관리들은 북한이 금년초 군사정전위원회에 참가하는
유엔군사령부(UNC)의 대표로 한국군 장성이 선출됐기 때문에
군사정전위원회의 해체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중립국감독위의 또다른 관리는 "북한은 한국과 직접 대화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휴전과 관련한 모든 기구의 해체를 바란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3월 유엔군사령부가 한국군의 황원탁 장군을
군사정전위원회 대표로 임명한데 대해 이의를 제기했으며 그 이후
군사정전위원회는 아직 회의를 개최하지 못하고 있다.
이 관리들은 이어 북한은 이같은 요구를 논의하기 위해
중립국감독위원회 관리들과 회담을 가졌으나 중립국 감독위원회는 기구
해체를 위해서는 모든 휴전협정 조인국들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한국전쟁이 끝난후 북한은 체코슬로바키아와 폴란드를 추천하고 유엔군
사령부는 스웨덴 및 스위스를 선택하여 4개국 대표로 중립국감독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폴란드와 체코가 비공산 친서방국가로 변하면서 한국과 국교를
수립, 북한을 격분시켰다.
이날 미군 유해 11구 전달식에 참여했던 한 중립국 감독위원 관리는
"북한은 중립성의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사정전위원회는 한국전쟁 당시 교전상대국인 북한.중국 그리고 미국
주도 유엔사령부(UNC)의 대표들로 구성됐으며 휴전과 관련한 문제를
다루는 가장 중요한 기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