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이중 오락성
서비스산업이 80년대 후반이후 국민들의 과소비풍조에 편승하여 이상비대
현상을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의 성장과 특징"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서비스산업의 연평균 매출액증가율은 80년대 전반기에는
7.7%로 농림어업, 광공업, 건설업,전기.가스.수도업 등 재화산업의 증가율
9.5%를 밑돌았으나 80년대 후반에는 재화산업의 10.0%를 상회하는 10.5%에
달했다.
이에 따라 서비스산업이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5년에는 45.4% 였으나 90년에는 46.0%로 높아졌다.
서비스산업의 성장을 유형별로 보면 유통.중개서비스, 사업전문서비스,
의료보건서비스 등은 기업업무가 전문화.고도화되는 데다 의료보험이
확대됨에 따라 매년 신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나 생활관련서비스,
교육관련서비스, 공무관련서비스는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락.문화서비스산업은 80년대후반이후 과소비를 진정시키려는
정부의 각종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소득확대와 여가활용욕구에
따라 급속한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 86년부터 90년까지 서비스산업의 유형별 연평균성장률을 보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전문서비스는 17.0%로 가장 높았으며
유통.중개서비스 12.4%, 의료보건 서비스 11.9%, 오락문화서비스 8.9%,
생활관련서비스 8.3%, 교육관련서비스 5.3%, 공무관련서비스 5.3% 등의
순이었다.
오락.문화서비스를 내역별로 보면 전자오락실, 헬스클럽, 각종 유기장,
수영장, 골프장, 도박장등 오락성서비스의 성장률이 80년대후반에 연평균
12.9%에 달해 제조업의 12.4%, 서비스산업의 10.5%를 모두 웃돌았다.
또 이 기간중 방송은 9.8%, 영화.연예는 9.0%, 그리고 음식.숙박업은
7.5%가 각각 성장했으며 팁은 5.7% 증가했다.
이 보고서는 이같이 오락성서비스산업이 급신장하고 있는 것은
국민들의 과소비 풍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오락.문화서비스의
수요증대에 따른 서비스가격상승은 전반적인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 부문의 이상비대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