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집권 조국당 당수인 메수트 일마즈 신임총리는 23일 조각을
단행,전체각료 29명중에서 19명을 새로이 임명했다.
이번 조각의 특징은 서구성향의 개혁주의자들을 대거 각료에 임명한
반면,당내 회교근본주의 정파의 인사들은 거의 발탁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치분석가들은 일마즈총리가 년 70%의 높은 인플레를 겪고 있는
터키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조치들을 취한 뒤 오는 가을께 조기총선 실시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마즈 총리는 이번 조각에서 그의 측근인 사파 기라이씨를 외무장관에
임명했는데 기라이 신임외무장관은 전내각에서 국방장관직을 맡았다가
아크부루트 총리와의 불화로 장관직을 사임했었다
경제문제를 담당할 국무장관에는 에크렘 파크데미를리씨가 임명했는데
일마즈총리는 기자들에게 그가 "국내경제문제에 대해 독점적인 권한"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0년 군사쿠데타이후 금지된 신파시스트 민족주의행동당과
관계있는 정치인들도 이번에 각료로 임명됐다.
후리옛 신문의 수석 논설위원인 오크타이 에크시씨는 사키르 세케르
신임법무장관을 포함한 5명의 신임각료들이 민족주의행동당과 연관있는
인사들이라고 주장했다
이번에 새로 구성된 내각에 대한 의회의 신임투표는 오는 7월초로
예정돼 있는데 현재 집권조국당은 의회 전체의석 4백50석중에서
2백75석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