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제실시로 지방화시대가 열리면서 대기업들의 지방진출이
활발해지고있다.
또 지방자치단체들의 현지중소기업제품구매확대,지방특화산업육성을
겨냥한 시도별 기금조성등 각종지방경제활성화시책에 힘입어
지방신설기업들도 크게 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 삼성 럭키금성 대우등 대기업그룹들은
그룹차원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거나 계열사별로 내수관련 전담조직을
신설,지방상권에 다투어 참여하고 있다. 이들 그룹은 특히 유통
건설부문등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건설 산업개발 백화점등 유관계열사별로 대응체제를
수립,지방자치단체의 현지업체 우대시책에 대비해 지사를 확대하거나 별도
법인 설립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기존 울산백화점에 이어 올
하반기중 부산범일동에 백화점을 착공한다.
삼성그룹은 주력계열사인 삼성물산안에 국내사업부를 신설,대구 광주
대전등 전국의 유망상권형성지역을 중심으로 지점망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대전역사백화점을 설립한데이어 부산의
제일제당부지,대구의 제일모직부지에 백화점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마산 성안백화점에 일부 자본참여,경영진을 파견하는등 지방
현지업체들과의 경영제휴에도 나서고 있다.
대우그룹은 주력사인 (주)대우를 통한 지방유통시장참여를 겨냥,부산
구미등지에 대중양판점(GMS)체인망구축에 나섰다. (주)대우건설부문은
대전지방업체인 영진건설,부산업체인 자유건설과 업무협조약정을
체결,정보와 기술을 교환하고 있다.
유통 건설등 지자제실시로 상권확대가 유망해지고있는 분야에 중견기업과
중소업체들의 진출움직임도 두드러지고있다.
한양유통 뉴코아 한신코아등 유통업체들은 창원 수원 성남 광명 대전등에
GMS등의 유통체인망구축을 추진하고있다.
건설업계의 경우 지자제실시방침이 확정된 지난해 벽산개발등 27개업체가
지방으로 이전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삼환까뮤가 부산으로,범양건영이
대전으로 본사를 옮기는등 5월말까지 모두 9개업체가 서울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했다.
지방자치단체의 현지기업육성강화움직임에 따라 중소지방업체들의 신설도
크게 늘고있다.
올들어 지난20일까지 부산 7백52개사,대구 2백91개사,광주 2백9개사등
서울을 제외한 5대도시에서만도 1천7백74개사가 새로 설립됐다. 이중 건설
4백25개사,유통 3백72개사등 지자제실시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의
기업신설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신발,대구는 직물,인천은
건설과 서비스가 주종을 이루고있어 지역별 산업특화현상도 가속화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