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의회선거가 민자당의 압승과 야당의 참패로 끝남에 따라 여권은
정국안정을 바탕으로 내년의 총선과 대통령선거에 대비, 당체제를 강화해
나갈 방침인 반면 야권은 선거패배에 따른 인책이나 체질개선 또는 야권
통합움직임등으로 적잖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민자당내 일각에서는 3당합당에 대한 국민적인 추인이
내려졌다고 판단, 내각제 개헌문제등에 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야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고, 민주계에서는 총선과 대선에
대비한 조기전당대회를 요구할 움직임을 보여 주목되고 있다.
신민당과 민주당 야권은 모두 이번 선거의 패배를 자인하면서
야권통합의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어 이를 위한 활발한 움직임이
예상된다.
<여권> 정부여당은 이번 선거의 대승이 정국안정과 민생안정을 바라는
국민적 요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 개혁과 민주화작업의 꾸준한 추진을
통해 정치사회 안정을 이룩토록 하는 한편 앞으로 좌경폭력세력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그동안 3당합당에 따른 당내분과 알력,
사회혼란등으로 흐트러진 정치력을 회복, 야당측과 대화를 계속하며
정국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면서 각종 선거법의 개정, 공천비리의
정치적 해결, 남북한 관계진전등 정치현안들을 풀어나가는 한편 특히
물가 치안등 민생안정을 위한 일련의 조치들도 취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관련 민자당은 21일 상오 김영삼대표최고위원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광역선거 이후의 정국운영방향등에 관해
논의했으며 노태우대통령은 22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윤환사무총장의
선거결과를 보고받는데 이어 김대표와 만나 선거결과를 평가하고 향후
정국운영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민자당은 25일에는 정치연수원에서 시도선거 당선자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신민당을 정치 파트너로 생각해
양당구도 차원에서 계속 대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오는 7월1일
광주에서 열리는 <나라를 위한 기도회>에 참석, 김총재와 향후
여야대화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여야및 두김씨간의 공조관계를 재확인했다.
한편 민정 공화계등 민자당 일각에서는 야권의 참패를 계기로
내각제개헌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해야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반면
김대표측과 민주계는 내각제 추진문제는 사실상 종결됐다는 입장에서
총선과 자치단체장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김대표의 여당내
위상제고와 이를 위한 뒷받침이 필요하다면서 금년내 전당대회 소집을
요구할 태세여서 마찰이 예상된다.
<야권> 신민.민주등 야권은 선거패배의 충격속에 야권통합의 회오리에
휘말리는등 심각한 선거후유증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당의 야권통합 서명파의원들과 조세형 김덕규의원등 서울출신
의원들은 이날 야권통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가오는 총선및
대통령선거에서 정권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 야권통합운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조윤형 노승환 정대철 박실의원등 통합서명파는 이미 선거결과에 따라
향후 거취를 정할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앞으로 야권통합운동과 함께
당내 민주화문제도 강력히 제기할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통합서명파는 김대중총재의 2선후퇴를 요구하는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해 나가는 한편 최악의 경우 탈당불사의 배수진을 칠 가능성도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신민당의 서명파의원들과 <>이미 탈당한 이해찬 이철용의원
<>민주당의 박찬종 이철 장석화의원들이 주축이돼 신당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의원은 "신민당이 유권자의 57%를 차지하는 20 30대의 정서에
부응할수 없을 뿐 아니라 지역적 한계도 분명히 드러냈다"고 지적,
"비호남지역을 중심으로한 새로운 정치세력의 형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해 신야당추진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김총재는 "이번 선거의 패배를 겸허히 받아들여 야권의 재정비와
통합을 강력히 추진해 다가오는 선거에 임할것"이라고 말해 당직개편을
단행한데 이어 독자적인 야당통합방안을 제시할 것임을 시사했다.
민주당의 이부영부총재는 "야권의 통합없이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면서 통합 운동에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고 박찬종부총재도
선거패배에 대한 책임문제가 제기될 것이라고 말해 이기택총재의
퇴진운동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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