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증권사들이 이자가 비싼 단기차입금을
대거 끌어씀에 따라 금융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건설증권을 제외한 24개 증권사들은
91회계연도(91년4월-92년3월)들어 지난 5월말까지 두달간 차입금 이자 등
금융비용과 각종 어음 할인료로 모두 1천억원을 지출했다.
이같은 지출규모는 지난 90회계연도의 8백94억원에 비해 11.8%가
증가한 것이며 특히 10대 대형사들의 경우에는 사당 평균 지출규모가 이
기간중 60억원에서 72억원으로 20% 증가했다.
증권사별로는 쌍용투자증권이 91회계연도 들어 2개월간 금융비용과
할인료로 86억원을 사용,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럭키증권 85억원
<>현대증권 82억원 <> 대우증권 80억원 <>제일증권 79억원 <>고려증권
76억원 <>대신증권 75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한신증권이 58억원 <>동서증권이 55억원 <>한양증권이 45억원
<>동양증권이 42억원 <>태평양증권이 41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금융비용이 불어나고 있는 것은 증시침체의
계속으로 증권사의 수입이 줄어듦에 따라 운용자금 마련을 위해 빌려쓰는
단기차입금 규모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데다 시중 자금사정 악화로
실세금리마저 급등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