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자금난을 겪고있는 증권사들이 보유채권을 무더기로 덤핑 처분하는
바람에 91사업연도(91.4-92.3)들어 증권사들의 채권매매에 따른 손실규모가
1천억원을 넘어섰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중 건설증권을 제외한 24개증권사는
채권매매를 통해 6백22억원의 손실을 낸 반면 이익은 32억원에 불과,모두
5백90억원의 채권매매순손실을 나타냈다.
이에따라 이들 증권사들은 91사업연도들어 지난 4-5월 두달동안 모두
1천1백54억원의 채권매매순손실을 기록, 영업수지가 크게 악화되고 있다.
이는 증권사들이 3월말 결산을 앞두고 적자결산을 모면키 위해 회사채
인수수수료 수입을 올리려고 무리하게 단기차입금을 끌어다가 인수규모를
확대한 뒤 자금난이 심화되자 결산직후 장부가보다 훨씬 싼 값에
보유채권을 내다팔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보유중인 상품채권 규모도 결산이후 크게
감소하고 있는데 대우증권 등 10대증권사가 지난 5월말 현재 보유중인
상품채권은 모두 1조8천6백 86억원으로 지난 3월말에 비해 10.7%(2천2백
28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5월중 상품채권 매매에 따른 순손실 규모를 보면 대우증권이
1백87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대신증권 1백83억원 <>고려증권
1백2억원 <>럭키증권 99억원 <>동서증권 97억원 등의 순이다.
이밖에 <>한신증권은 80억원 <>제일증권 69억원 <>동양증권 67억원
<>현대증권 59억원 <>쌍용증권 47억원 등의 채권매매순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