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한자리수 임금인상 방침과 노조측의 물가인상분 반영 요구로
진통을 거듭해온 자동차업계의 올해 임금협상이 이번주말을 고비로 타결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협상을 개시한 아시아자동차를
비롯, 지난 5월 중순을 전후해 일제히 협상을 시작한 현대, 기아,
쌍용자동차등 자동차업체들 은 회사측이 그동안의 협상과정에서 정부의
한자리수 방침내에서는 최대치인 8-9.9%까지 인상률을 높여 더이상 협상의
여지가 없어짐에따라 각종 수당인상등을 통한 합의점 모색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각사의 노조측도 당초 20-30% 인상안을 제시한 뒤 전혀 수정안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쟁의발생신고 등 극한대립은 자제한 채 협상에 임하고
있어 이번주말까 지는 올해 임금인상폭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각종 수당 인상분을 포함해 1 5% 안팎에서 타결될 것으로 업체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의 경우 지난 12일에 열린 9차협상에서
사용자측이 기본급 9.42%(5만원)와 가족수당 3천8백40원, 근속수당
1천4백13원등 모두 5만5천2백53원의 인상안을 제시, 지난 15일에 열린
노조 조합원총회에서 80%의 반대로 부결되기 는 했으나 노조측이
쟁의발생신고를 자제하고 회사측과 수당인상분을 놓고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회사측이 기본급 9.9%(4만5천3백85원)외에
1만9천7백9원의 수당인상을 제시해놓은 상태에서 수당인상폭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아시아 자동차도 회사측이 제시한 기본급
9.95%(4만6천6백87원)와 수당 2만3천6백50원 인상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회사측이 기본급 8%(4만3천원)에 1만여원의 수당인상안을 제시한
쌍용자동차는 14일의 7차협상에 이어 19일 협상을 속개, 최종 타결점
모색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대우자동차는 지난 4월 경찰의 노조집행부 연행 등으로 빚어진
조업중단사태 이후 노조집행부의 부재로 협상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