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정부가 17일 실시한 자동차 수입입찰 경쟁에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참여했으나 탈락, 한국산 승용차의 대아르헨티나 진출기회가
무산됐다.
그러나 기아자동차는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상용차부문의 입찰에 참여,
수출쿼터를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총7천2백대의 자동차수입입찰 경쟁에 "로베마"라는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불과 60대의 쿼터를 신청했으나 아르헨티나 세무당국에
내야하는 관세및 부가세등 관련세금의 납부예정일자를 다른 경쟁사들보다
훨씬 늦게 잡아 결국 탈락했다.
이번 자동차수입 입찰에는 닛산, 스즈키, 다이하쓰등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대거참여, 전체쿼터의 절반이상을 배정받았다.
이밖에 소련도 소형승용차 라다의 수출쿼터를 따냈다. 이날 입찰에는
세계각국 의 유명자동차메이커 26개사가 참여했는데 세금납부일자를 대부분
입찰 다음날인 18일로 기입, 쿼터를 배정받는데 성공했으나
현대자동차측은 납부예정일을 오는 7월5일로 써넣는 바람에 입찰경쟁에서
밀려났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80년대초 아르헨티나에 포니를 수출했었다.
한편 아르헨티나정부는 이번 자동차수입입찰을 통해 6천만-7천만달러를
세금으로 거둬들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