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슬로비아연방이 연방내 일부 공화국들의 민족 갈등과 독립움직임
등으로 내란의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슬로베니아공화국과 크로아티아
공화국은 15일 늦어도 오는 26일까지는 연방에서 탈퇴, 독립하기로
합의했다고 유고관영 탄유그통신이 이날 슬로베니아공화국의 공식성명을
인용, 보도했다.
탄유그통신은 밀란 쿠칸 슬로베니아공화국대통령과 프란조 투즈만
크로아티아공화국대통령이 이날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불랴나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하는 한편 연방정부및 나머지 4개 공화국들과도 새로운
국가동맹체제확립등 유고연방의 장래에 관한 협상을 즉각 시작하자는데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슬로베니아공화국 성명은 이날 "슬로베니아공화국및 크로아티아공화국
대표들이 늦어도 오는 26일까지 독립적인 주권국가가 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고 밝혔다.
두 공화국의 이같은 합의는 특히 연방내 공화국들의 일방적인
탈퇴.독립을 용납치 않을 것이라는 연방정부측의 입장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으로 앞으로의 사태전개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