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지하철공사노조(위원장 강진도.34)는 14일 끝난 파업찬반투표에서
투표참가 조합원의 89.7%가 찬성,오는 19일 상오 4시를 기해 전면파업에
돌 입키로 했다.
노조는 지난 12일 상오부터 14일 낮 12시까지 3일간 재적 조합원
7천2백28명을 대상으로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6천8백64명이 투표에
참가, 이 가운데 89.7% 인 6천1백56명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이날 하오 서울 성동구 용답동 군자차량기지내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사측은 2년여간 늦춰져온 임금교섭과 단체협약 교섭에
불성실하게 임하 고 있다"며 "이 문제는 노조의 사활이 걸린 사안인 만큼
이번 파업결정에 따른 시민 들의 어떠한 비난도 감수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노조측은 또 "오는 19일 파업에 돌입하기 전까지 서울시와 공사측이
교섭을 요청해 올 경우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대화에 응할 것 "이라며 마지막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비쳤다.
노조측은 노조의 기본급 18% 인상요구에 대해 공사측이 6% 인상안을
제시하는 등 현격한 의견차를 보이고 <>6차교섭이 예정돼 있던 지난달 31일
공사측이 이유없 이 협상에 참석하지 않는 등 불성실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중앙노동위원회와 노동 부에 지난 3일 쟁의발생신고를 했었다.
이에 대해 공사측은 오는 19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직권중재신청을 낼
방침이어서 노조측이 다시 냉각기간 15일을 거치지 않고 파업에 돌입할
경우 불법파업에 따른 경찰투입 등 노조와 공권력간의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
노조측은 지난달 15일 공사측과 1차교섭을 가진데 이어 14일까지
8차례의 단체 교섭과 3차례에 걸친 실무교섭을 가져왔으나 그간
<>기본급인상안<>1백16개조항에 이르는 단체협약안 조정문제 등을 놓고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