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의 걸프전과 전반적인 경기부진 등으로 고전을 겪고있는 오디오
업계가 불황타개책으로 최근 미니컴포넌트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짭짤한
재미를 보고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필두로 금성사, 인켈 3개
오디오업체가 지난 4,5월 및 이달에 걸쳐 연이어 미니컴포넌트를
선보이고 1개월만에 1개사당 수백대에서 최고 5천여대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미니컴포넌트는 앞면 길이가 일반 컴포넌트의 40-50 Cm에 비해 크게
줄어든 25- 30Cm정도로 집안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일반 컴포넌트의 65%
정도에 불과한데다 가격도 50만원내외로 1백만-2백만원대의
일반컴포넌트보다 훨씬싸고 성능은 일반컴포넌트 못지않아 인기를
끌고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말 제품을 내놓은 후 1개월만에 4천대가량
팔았으며 이보다 약간 늦은 5월초에 뛰어든 금성사는 미니컴포넌트를
올해의 역점사업으로 추진, 5월 한달동안 5천여대를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다.
인켈도 이달초 미니컴포넌트시장에 가담, 열흘만에 4백50여대를
팔았으며 구매계약을 한 고객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컴포넌트에 대한 반응이 예상외로 좋자 태광 등 다른
오디오업체들도 올하반기중에 이 제품을 내놓을 계획아래 제품개발 및
생산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니컴포넌트시장규모는 국내에 첫선을 보이게 되는 올해는 전체
오디오시장의 약 7%인 4백50억원정도로 대수로는 8만대가량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있는데 각사가 이 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하겠다는 의욕아래 제품의
디자인을 고급화하고 각종 판촉 활동을 벌일 예정이어서 하반기부터는
불꽃튀는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