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증시침체로 직접
금융을 조달하지 못해 올들어 상장기업들의 시설투자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상장기업들이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밝힌 시설투자규모는 모두 61건
8천9백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건 1조5백20억원에 비해 건수로는
8건이 늘어났으나 금액으로는 14.6%가 줄어들었다.
특히 시설투자 1건당 투자규모는 올해의 경우 1백47억원에 그쳐
지난해의 1백98억원에 비해 25.8%나 감소했다.
상장기업들의 투자규모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증시가 장기적인
침체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함에 따라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금조달의 길이
막혀 고금리의 단기자금을 끌어다 쓰는등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투자규모별 시설투자건수는 1백억원 미만인 경우가 모두
32건으로 전체의 52.5%를 차지했고 <>1백억원이상-5백억원미만이 22건
(36.1%) <>5백억원이상-1천억원미만이 3건(4.9%) <>1천억원 이상
4건(6.5%)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