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11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여 소련이 미국산 농산물을 구입할수 있도록 하기위해 15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발표를 통해 부시대통령은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이번 결정을 통보하는 한편 "주로 시장조치의 도입에
의해 소련의 식량유통을 개선하기위한 장기적인 노력에 협조하려는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련이 미국에서 구매할 식량이 발트해연안공화국들을 포함한
각공화국들에 "공정히 분배될것"이라는 다짐을 소련으로부터 받아낸뒤
미국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이원조가 소련의
식량상황을 안정시키는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피츠워터대변인에 따르면 미국이 제공할 15억달러규모의 농산물구매차관은
앞으로 9개월간 3차례에 걸쳐 제공될 예정으로 우선 이달중에
6억달러,10월에 5억달러 그리고 내년2월에 4억달러가 각각 인도될
계획이다.
피츠워터대변인은 또 소련의 신용도에 대한 우려에 언급,소련은 지금까지
결코 농산물구매차관의 상환을 이행하지않은 적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대통령은 이러한 결정을 내림에있어 소련정부의 공식의무사항 이행기록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주 이민자유화정책을 취하지않고 있는 국가들에 대해
규제를 가하는 잭슨 바니크수정법의 시행유보조치가 연장됨으로써 이미
예견됐던 것으로 경제회생을 위해 고심하는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는 큰힘이
될 전망이다.
미국은 소련의 시장경제이행을 지원하기위해 정부관리와 민간전문가들로
고위급 실무진을 구성할 준비가 돼있으며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미소관계의 지속적 긍정적발전을 촉진하려는 행정부의 구상을
반영하는것"이라고 피츠워터대변인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