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귀정양의 장례식은 유림의 반대등 우여곡절 끝에 김양의 모교인
성균관대 교내 구교육대학원 건물 1층에서 상오 9시25분께 계훈제장례
위원장의 발인선언으로 개시.
발인식은 어머니 김종분씨등 유족과 백기완씨, 이부영민주당부총재,
지선스님등 야당과 재야인사, 학생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계훈제씨는 발인선언에서 "남은 사람들이 못다한 독재권력 타도투쟁에
나서 이 땅에 편안한 안식처를 마련해 주겠다"며 김양의 명복을 빌었다.
김씨등 유족은 김양의 영정과 함께 김양이 재학시절 몸담았던 같은
건물 4층의 심산연구회에 들러 2분간 머무른뒤 곧바로 국화꽃으로 덮힌
김양의 영구를 앞세우고 영결식장인 금잔디광장으로 이동.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은 경찰이 파고다공원앞 노제를
조건부로 허용키로 한 사실을 모른채 미리 준비한 화염병 1천여개를
운동장 구석진 곳으로 모으는등 가두시위에 대비.
상오 10시15분께 김양의 초상화가 그려진 흰색 티셔츠를 입고 두줄로
늘어선 학생들 사이로 김양의 영정과 관이 입장하자 계훈제씨의 개식사에
이어 묵념 약력보고-조사-조가-조시-호상인사-헌화-열사부활굿등의 순으로
영결식이 진행.
한편 이날 영결식에서 당초 조사를 하기로 했던 장을병총장은
불참했으며 대신 이완하부총장이 범성균인대책위원장 자격으로 조사를
낭독.
장총장은 유림측에서 김양의 영구가 교내로 들어온데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 묻기로하자 "심기가 불편하다"며 영결식장에 불참한 것으로
비서실 관계자들이 전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