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침체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공시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상장회사가 올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상장기업은 삼성전자, 현대강관, 통일 등 모두 22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개사에 비해 배이상 늘어났다.
이 가운데 동부투자금융, 보해양조, 현대강관, 한양화학, 현대종합목재,
삼성 라지에타공업, 삼성신약 등 7개사는 공시내용을 변경했으며 동성,
한국컴퓨터, 삼성 전자, 삼보컴퓨터, 세일중공업, 한국투자증권, 바로크가구
등 7개사도 공시를 지연시켜 각각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또 신한투자금융, 현대종합목재, 신세계백화점, 동성 등 4개사는
공시내용을 번복했으며 통일, 삼일제약, 대한모방 등 3개사는 기술도입이나
특허권설정, 합작투자등 공시의무사항을 증권거래소에 공시하지 않았다.
한편 올들어 5월말까지의 전체 공시건수는 자진공시 4백15건, 조회공시
5백57건, 재공시 85건 등 모두 1천57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유.무상증자에 관한 공시가 3백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업목적변경 공시 1백36건 <>시설투자에 관한 공시 1백30건 <>합병이나
영업양도에 관한 공시 93건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