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7일 폐막된 외무장관회담에서 소련등 동구국들
과의 유대 강화,신속대응군 창설,유럽배치 미군 철수,유럽 공동체(EC)의
군사적 역할 확대,유럽안보협력회의(CSCE)의 역할 강화 등 탈냉전시대에
부응하는 정치적및 군사전략적 조직과 기능의 전면 재편계획에 합의했다.
나토의 향후 정치,군사적 청사진을 밝혀주는 이같은 합의안은 오는
11월 7-8일 로마에서 개최될 회원국 정상회담에서 공식 승인된다.
나토 16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이틀간 열렸던
회담을 결산하면서 발표한 최종 성명을 통해 나토의 기본적 기능은
유엔헌장의 정신에 입각한 정치,군사적 수단을 통해 회원국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나토의 기본적활동 원칙은 회원국들의 안보는
분리될 수 없다는 전제하에서 상호 협력및 공동노선을 추진해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 외무장관들은 나토가 기본적으로는 서유럽의 방위문제를 다루는
기구로 존속해나갈 것이나 소련을 비롯한 동유럽국들과 정치,군사적
유대관계를 강화해나갈 방침임을 천명했으나 동구권 국가들을 회원국으로
편입시키는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종 성명은 전 유럽지역의 위기관리기구로서 미국과 소련,캐나다및
알바니아를 제외한 전유럽국등 34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CSCE의 정치적
역할을 강조했다.
성명은 한편 나토 재편계획의 일환으로 신속대응군 창설및 유럽배치
미군 철수 계획도 공개했다.
나토 외무장관 성명은 또 나토의 새로운 주요 안보관련 과제는
유럽지역에서 전쟁을 억지하는 안정적 안보환경을 조성하고 <>군사전략적
균형을 유지하며 <>회원 국들에게 사활적 영향을 미치는 사안들에 관해
범대서양적 토론무대로서 기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는 이어 EC가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나토내에서 군사적
발언권과 역할을 강화키로 하는데 합의, EC 회원국들의 공동안보정책
수립및 추진권을 분명히 승인하고 그러나 EC의 군사적 역할 강화는
나토의 약화를 초래해서는 안되며 나토는 "회원국들의 안보와 국방에
관한 필요불가결한 장"으로 계속 남게될 것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