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차 노동당대회 개최가 고비 ***
북한은 제7차 당대회를 가까운 시일내에 열것을 시사하고
있는가운데 김정일의 위상에 관한 발언이 빈번해 지고 있어 김의
권력승계가 임박해 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김용순 북한노동당 국제담당서기는 지난 3일 방북중인 일본
교도(공동)통신 취재단과의 회견에서 "당대회가 열리는 것은
틀림없다"면서 "전당원의 의사에 의해 그시기가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일성등 김의 역할.치적 격찬 ***
이보다 이틀 앞선 1일 김일성은 교도통신과의 회견에서 아들 김정일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의 지도적 역할이 증대되고 있음을 강조하는 한편
이례적으로 그의 논문을 극구칭찬해 권력승계가 임박했음을 간접적으로
비쳤다.
특히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들은 평양당국이 지금까지의 남북한
유엔단일의석 가입 주장을 전격적으로 바꿔 올가을 유엔총회에 가입신청을
하겠다고 발표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김정일의 위상과 관련, 주목을
끌고 있는 조짐들이다.
김일성은 이번 유엔가입 결정발표가 자신의 결정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김정일이나 외교정책의 고위 실무관료들과의 협의가 없이 이처럼 중요한
정책을 결정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북한전문가들의 분석.
북한은 지난 80년에 개최된 제6차 당대회에서 김일성.김영주의
지도체제를 개편 한뒤 김영주를 제거함으로써 김일성.김정일 부자체제를
구축하고 권력후계자로서의 김정일의 지위를 더욱 높이는 한편 공식화해
왔다.
따라서 7차 당대회를 연다면 김정일에게 김일성의 권력을 전부 또는
일부를 넘겨줄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