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대다수는 정원식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외국어대생들의 폭력사태를
계기로 학원가의 폭력을 근절시켜야하며 현재의 대학분위기에서는 자녀들을
대학에 보내는 것이 걱정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6일 밝혀졌다.
공보처가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 리서치에 의뢰,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전국 20세이상 남녀 5백9명(제주도 제외)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80.1%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원가의 폭력을
근절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또 오늘의 대학 분위기로 볼때 자녀들을 안심하고 대학에 보낼수
있겠느냐는 설문에는 80.9%가 <보내기가 걱정된다>고 대답한 반면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라는 응답은 16.3%에 불과했다.
정총리서리가 폭행을 당한데 대해 85.4%가 큰 충격을 받았다거나
충격을 받았다고 대답했으며 별로 또는 전혀 충격을 느끼지 않았다는
답변은 8.9%로 나타났다고 공보처는 밝혔다.
또한 이번 집단폭행사건을 사전에 계획된 조직적인 행동으로 본
응답자는 56.6%,일시적 우발행동이라고 답한 사람은 28.1%였으며
교수이자 총리를 교내에서 집단 폭행한데 대해 <반 인륜적.반도덕적인
행동>이라는 응답은 74.3%인 반면 순수한 정의감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은
10.4%였다.
학생들이 생각하는 민주화와 응답자 스스로가 생각하는 민주화의
개념에 대해서는 66.4%가 <크게 다르거나 다른 편>이라고 답했고 <같은
편>이라는 응답은 19.5%에 불과해 대다수가 학생들의 주장하는
민주화개념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대학가에서 학생폭력을 뿌리뽑기 위해 가장 필요한 일은
정치인들의 모범과 각성(16.7%), 정부와 학생간의 양보(12.8%), 강력한
공권력행사 (11.4%), 학생들의 자제(9.6%), 가정.정서교육(6.1%)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