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밤 9시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36의2 신민당 중앙당사에
수배중인 폭행사건 피의자를 검거하기위해 들어간 경찰관 3명이 광역선거와
관련, 야당사찰을 벌이는 기관원으로 오인받아 당원들로부터 폭행당하는등
한바탕 소동.
이날 인천 남부경찰서 소속 장승동경장(40)등 형사 3명은 신민당사에서
공유지 매립에 따른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소래어민들가운데 용의자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 사전영장도 소지하지
않은채 신민당사로 들어갔다 기관원으로 오인한 신민당 당원들에게 붙잡혀
폭언과 함께 뺨을 얻어맞는등 3시간여동안 봉변을 당했다.
신민당원들은 장경장등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으나 불응하자
"폭행용의자를 검거한다면서 정보를 수집하는 기관원이 아니냐"며 사무국에
강금하고 신분을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다 이 경찰서 이두선형사과장이
뒤늦게 찾아와 신분확인과 함께 정중히 사과하자 장경장등에 대해
추가조사를 벌이겠다는 전제로 풀어줬다.
당원들은 "신민당의 인천지역 당원단합대회를 앞두고 경찰이 선거관련
자료들이 보관돼 있는 조직국과 같은 핵심부서주변을 기웃거린 것은
고의적으로 야당사찰을 벌이고 있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한마디씩.
이에대해 장경장은 "한국화약 경비원을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사전영장이 발부된 남모씨(38)를 검거하기위해 농성 어민들을 찾아갔다가
이들에게 붙잡혀 신민당원들에게 인계됐을 뿐"이라며 "사전영장을
소지않았다는 이유로 이렇게 심한 곤욕을 치를지는 미처 몰랐다"고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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