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오는 20일 실시되는 광역의회의원선거를 계기로 통화증발이
우려되는등 통화관리여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에
예대상계를 통해 대출규모를 축소하라고 지시했다.
한은은 시.도의회 선거가 실시되는 이달중 통화관리여건은 어느
때보다도 어렵다고 지적, 대출규모 축소를 통한 통화수위조절을 위해
5천억원규모의 예대상계를 실시해 줄 것을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에
당부했다.
한은은 또 중소기업은행, 국민은행, 주택은행 등 국책은행들도
자율적으로 예대상계에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은행들은 올들어 지난 3월까지 매월 3천억-5천억원의 예대상계를
실시했으나 지난 4,5월에는 이를 중단했다.
예대상계는 주로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예금이 있을 경우
대출금에서 이를 공제하는 방식이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권이 그동안 예대마진을 해소하기 위해 대출에 대해
일정한 비중의 예금을 강요하는 이른바 "꺽기"(양건예금)를 실시함에 따라
통화가 실제공급된 유동성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는등
통화지표가 왜곡돼왔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들이 예대상계를 실시하게 되면 실제적으로는 대출여력이
다소 늘어나게 되어 시중 자금난 완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